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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바퀴’ 먹방에 빠지지 않는다면 참 좋은 소박한 프로

블랙뮤젤 2014. 8. 15. 07:05

MBC 예능 파일럿동네한바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말하면 소박한 추억의 되새김이다. 일반 예능처럼 버라이어티 하지도 않고 작위적인 장치도 없다. 그냥 순수하다. 억지 스러운 미션 혹은 주제를 주며 시간에 쫓기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갖고 소박한 일상에서의 소소한 웃음이다.

 

이날 신동엽, 노홍철, 여진구, 오영욱이 찾은 곳은 서촌이다. 처음 여행지가 서촌인 것은 아마도 신동엽의 어린 시절 자란 곳이라 정한 듯하다. 방송은 솔직히 특별한 것은 없다. 추억이 있는 장소를 되새김하고 여행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듣고 이곳저곳 동네 한바퀴 도는 것이다.

 

요즘 여행 예능들이 해외로 해외로 나가는 것과는 상반된 동네한바퀴색다르다. 아니 친숙하다가 더 가깝다. 사실 동네한바퀴는 파일롯 방송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되는데 스타트가 나빠 보이지 않는다.

 

음식 탐방 혹은 먹방으로 가지만 않는다면 꽤 괜찮은 프로라 생각된다. 혹여 먹방쇼를 보여주기에 신경을 쓰면 시청자들은 외면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먹방 프로 많아도 너무 많다. 하다 못해 개인방송도 먹방쇼 천지다. 케이블과 지상파에도 이미 먹방 예능은 존재하는데 동네한바퀴마저 먹방은 아니다 싶다.

 

첫 방 동네한바퀴보는 내내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시청자들에게 주는 듯하다. 삭막한 현대 사회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이고 조금 이나마 힐링이 되는 좋은 방송 같다. 정규편성여부는 시청자들에게 달려 있지만 계속 보고 싶다는 기대는 든다.

 

앞으로 동네한바퀴가 어는 동네를 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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